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모아 책을 출간했다. 종이책의 감성을 좋아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, '출판'이라는 건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보여 주저하던 참이었다. 그러던 중 자가 출판 플랫폼 부크크를 알게 되었다.
부크크는에서는 누구나 글만 있다면, 무료로 책을 출간할 수 있다. 기존의 자가 출판 방식에서 작가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바로 '재고'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. 미리 책을 찍어두고, 이를 판매하는 방식이기에 책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 비용은 온전히 작가의 몫이 되는 것이다.
하지만 부크크는 재고를 쌓아두고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, 주문이 들어오면 책을 제작해 보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. 주문제작, POD 방식이다. 따라서 작가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책을 판매할 수 있다. 이 점이 부크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. 나는 전문적으로 글 쓰는 사람도 아니고 취미에 큰 돈을 투자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, 부크크가 내게 딱 적합하다고 생각했다. 단점이 하나 있다면, 주문이 들어오고 책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배송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이다. 하지만 책 출판에 개인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안할 수 있다.
그리고 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인세. 대형 출판사와 출간을 진행하면, 생각보다 작가에게 인세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. 책 한 권을 팔면 여기서 몇 퍼센트, 저기서 몇 퍼센트. 하지만 부크크는 35%라는, 비교적 높은 비율의 인세를 자랑하고 있다. 여기다, 브런치와 제휴를 하면서 브런치 작가에게는 1~3%의 추가 인세를 제공한다. 다만 인세가 높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건 아니다. 홍보가 적극적이고 활발한 대형 출판사들에 비해, 부크크는 작가 스스로 홍보를 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. 부크크는 정말 '책 출판'만 해주고, 이 밖의 모든 것은 작가의 몫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좋다.
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부크크에서 작가로 성공하기는 힘들다. 따라서 소규모로, 출판에 의의를 두는 작가들이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. 책으로 큰 돈을 벌고 싶다거나, 크게 유명해지고 싶다면 다른 대형 출판사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. 물론 자신이 홍보에 정말 자신이 있다면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하긴 하리라. 요즘은 제품 판매의 팔 할이 홍보인 세상이니.
하지만 전문 작가들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'출판'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. 내가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될 수 있고, 나의 글로 수익도 얻을 수 있다니. 취미든 뭐든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. 부크크 출판은 부담 없이 작가가 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.
이번에 부크크를 통해 출판을 진행하면서 그 과정을 정리해보았다. 부크크 측에서 비교적 쉽고 직관적이게 구성해놨지만, 그럼에도 헷갈리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. 혹시 출판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할 수 있도록.
[출판] 무료로 책 출판하기 / 작가되기 / 자가출판 / 자가 출판 플랫폼 부크크 이용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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